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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추천] 나태주,<멀리서 빈다> 본문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이 시의 제목은 [멀리서 빈다] 입니다.
시 안에는 '나'와 '너'가 존재합니다.
너는 나를 위해 기도하여 세상을 밝게 합니다.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합니다
그리고는 너에게 가을이니 부디 아프지 말라는 말을 건냅니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처음 이 시를 아무 생각 없이 읽었을 때
마지막 구절이 마음 속을 파고 들었습니다.
무심한 듯, 모든 진심이 느껴지는 한 마디입니다.
'너'가 부디 아프지 않길 바라고 있는 '나'의 진심이 그대로 담겨있는 말입니다.
두 번째로 이 시를 읽었을 때
'나'와 '너' 사이의 믿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지금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향해 기도하고 염원하며 그들의 세상을 밝고 평화롭게 만들어줍니다.
이는 둘 사이의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시 안에서는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는 님을 위해 두 손을 모읍니다.
여러분 중 대부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것 입니다.
곁에 없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두 손 모아 기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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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2017.11.20 06:16 신고 기도...마음다스리기이지요
잘 보고가요 -
공유기 2017.11.20 10:01 신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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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空(공공) 2017.11.20 09:40 신고 저는 이 시에 덧붙여
"겨울이다..아프지마라"하고 싶습니다^^ -
공유기 2017.11.20 10:01 신고 좋은 마무리 인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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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토깽 2017.11.20 09:46 신고 너무좋은시네요
포항분들을위해
기도했습니다 -
공유기 2017.11.20 10:01 신고 포항에 아무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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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라라 2017.11.20 10:22 신고 시 참 좋습니다. 나태주 시 한 편으로 선물받은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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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2017.11.20 10:28 신고 그런 느낌이 드셨다니 좋군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코덕고우니 2017.11.20 10:46 신고 덕분에 좋은작품 읽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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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2017.11.20 10:47 신고 넵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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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리아 2017.11.20 11:26 신고 가을이다 아프지마라 첫느낌은 다른이를 걱정해주는 진심 두번째 느낌은 나를 걱정하는 느낌이네요~~^^오늘아침 좋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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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2017.11.20 12:38 신고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휴식같은 친구 2017.11.20 11:57 신고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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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2017.11.20 12:38 신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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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2017.11.20 14:06 신고 좋은 작품 읽고 갑니다.
기도해줄 사람이 있는거 자체가 좋은거같네요^^ -
공유기 2017.11.20 14:12 신고 넵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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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2017.11.20 14:10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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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2017.11.20 14:10 신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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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2017.11.20 19:19 신고 덕분에 좋은시를 마음에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공유기 2017.11.21 00:23 신고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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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쌤』 2017.11.20 20:10 신고 기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잠시 마음을 담아봅니다.^^ -
공유기 2017.11.21 00:23 신고 ㅎㅎ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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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디지 2017.11.21 09:47 신고 추워지는 날
원지 더 가슴에 와닿는 시네요
좋은시 잘보구가요~^^ -
공유기 2017.11.21 10:55 신고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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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프라이스 2017.11.21 21:44 신고 시가 지금 계절에 읽기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