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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학

[좋은시추천] 나태주,<멀리서 빈다>

공유기 2017. 11. 20. 00:00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이 시의 제목은 [멀리서 빈다] 입니다.

시 안에는 '나'와 '너'가 존재합니다.

너는 나를 위해 기도하여 세상을 밝게 합니다.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합니다

그리고는 너에게 가을이니 부디 아프지 말라는 말을 건냅니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처음 이 시를 아무 생각 없이 읽었을 때

마지막 구절이 마음 속을 파고 들었습니다.

무심한 듯, 모든 진심이 느껴지는 한 마디입니다.

'너'가 부디 아프지 않길 바라고 있는 '나'의 진심이 그대로 담겨있는 말입니다.


두 번째로 이 시를 읽었을 때

'나'와 '너' 사이의 믿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지금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향해 기도하고 염원하며 그들의 세상을 밝고 평화롭게 만들어줍니다.

이는 둘 사이의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시 안에서는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는 님을 위해 두 손을 모읍니다.

여러분 중 대부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것 입니다. 

곁에 없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두 손 모아 기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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