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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
어쩌다어른 하상욱 편을 보면서 글 쓰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상욱 시인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SNS 시 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짧은 글로, 재치있고 반전있는 제목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글 사람들이 읽고싶은 글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건 어렵지 않으나 읽고 싶은 글을 쓰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공감 가는 글을 많이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상욱 시인의 시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기준이 뭐야 납득이 안가 - 하상욱 단편 시집 노래방 中에서 태양은 피할 순 있지만 당신을 피할 순 없겠지 - 하상욱 단편 시집 월요일 中에서 다시 돌아간다면 행복 할수있을까 - 하상욱 단편 시집 '토요일' 中에서 여기서 잠깐) 하상욱 시인의 시를 보면..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이 시의 제목은 [멀리서 빈다] 입니다.시 안에는 '나'와 '너'가 존재합니다.너는 나를 위해 기도하여 세상을 밝게 합니다.나는 너를 위해 기도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합니다그리고는 너에게 가을이니 부디 아프지 말라는 말을 건냅니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처음 이 시를 아무 생각 없이 읽었을 때마지막 구절이 마음 속을 파고 들었습니다.무심한 듯, 모든 진심이 느껴지는 한 마디입니다.'너'가 부디 아프지 않길 바라고 있는 ..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울며 다시 가는 것은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너의 하늘을 보아 오늘 제가 포스팅 할 시는 박노해 시인의 < 너의 하늘을 보아 > 입니다, 이 시는 어려운 설명이 필요한 시도, 여러번 읽어야만 하는 시도 아닙니다.한 번 읽어보면 알 수 없는 위로감이 찾아 옵니다.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아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우리의 인생은 늘 힘듭..
아버지의 그늘 - 신경림툭하면 아버지는 오밤중에취해서 널부러진 색시를 업고 들어왔다.어머니는 입을 꾹 다문 채 술국을 끓이고할머니는 집안이 망했다고 종주먹질을 해댔지만,며칠이고 집에서 빠져나가지 않는값싼 향수내가 나는 싫었다.아버지는 종종 장바닥에서품삯을 못 받은 광부들한테 멱살을 잡히기도 하고,그들과 어울려 핫바지춤을 추기도 했다.빚 받으러 와 사랑방에 죽치고 앉아 내게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화약장수도 있었다.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나는 빚을 질 일을 하지 않았다.취한 색시를 업고 다니지 않았고,노름으로 밤을 지새지 않았다,아버지는 이런 아들이 오히려 장하다 했고나는 기고만장했다, 그리고 이제 나도아버지가 중풍으로..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는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은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내 가슴에 쿵쿵 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착어..